나는 당신을 배움으로 나를 부수고, 다시 세우고자 합니다.

나는 당신의 철학을 받아들이나, 진리로 신봉하지는 않을 것이요, 당신조차 의심할 것입니다.

나는 아직 낙타이기에,

어떤 가치를 세워야 할지는 모릅니다.

그렇기에,

나는 수학, 과학, 철학, 공학.

학교에서 그들이 가르치는 것들을 짊어지고자 합니다.

나는 일단 교수에게 인정받고 싶습니다.

교수란 학문의 정점에 선 자.

그들에게 인정받는다면 나는 충분히 무게를 견뎌낸 것입니다.

이어서 모두에게 인정받고 싶습니다.

그것은 곧 나의 사회적 성공을 의미하는 것이요, 내가 사회의 기준을 초월했음을 말합니다.

나는 지식의 정점에 서고 싶습니다.

내 스스로가 가장 무거운 짐을 짊어지면, 나 자신을 인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게 무거운 것을, 더 무거운 것을 주십시오.

우선은 대학의 학문으로 나를 두드리고,

대학의 성적으로 나를 증명할 것입니다.

그것은 내가 입만 산 거짓 철학자가 아니라 진짜 낙타임을 보일 것입니다.

이어서 나는 온갖 외국어를 짊어질 것입니다.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으로 그 나라 사람들의 언어와 문화, 사고방식을 짊어지게 됩니다.

그것은 곧 나의 사고를 확장하는 것이오,

다중의 관점으로 기존의 진리를 의심하는 것이자

내가 어떤 진리를 세울지에 다가가는 것입니다.

내가 충분한 지식을 얻었을 때, 내가 합당한 무게의 짐을 짊어졌을 때야말로 나는 비로소 첫 문장을 외칠 것입니다.

나는 원하지 않는다.

나는 나라는 강철을 지식의 불꽃 속에서 두드리고, 의지의 검으로 벼려낼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검으로 세상의 우상들을 베어낼 것입니다.

나의 검은 나의 정체성, 민족성, 도덕성을 베어낼 때에 가장 떨릴 것이요,

마지막에 베어낼 나의 신념을 마주할 때에 가장 빛날 것입니다.

전부 베어낸 후에 나는 외칠 수 있겠지요.

나는 자유롭다.

그러나 그 자유는 완성된 작품이 아니며,

사막으로 돌아가 내 영혼을 두드리는 망치질 소리 속에서만 존재할 선율입니다.

나는 나만의 진리를 세우고,

나만의 방식으로 세상에 의미를 새겨넣되,

그 진리조차 끝없이 의심하며 맞설 것입니다.

나는 고통 속에 놓인 나의 운명을 사랑할 것입니다.

나는 그 사랑을 위해,

나의 정체성, 도덕, 신념 그 모든 것을 무너뜨릴 준비가 되었습니다.

내 손에는 망치가 들려있습니다.

또한 내 등에는 지식이 실려있습니다.

나는 언제까지고 모든 것을,

나를 포함한 모든 것을 부수고 새로이 세울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사랑으로 부수고,

또 불꽃으로 새겨 넣을 내 이상을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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